When a Matchbook Was a Souvenir
예전 레스토랑에 가면 계산대 근처에 작은 성냥갑이 놓여 있었다.
무료였다.
호텔 이름이 적혀 있고,
레스토랑 로고가 인쇄되어 있고,
전화번호와 주소가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처음에는 그냥 성냥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작은 종이 상자는 장소의 기억이 됐다.
Smithsonian의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matchbook 컬렉션이 보관되어 있다.
그 안에는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은행 등 수많은 장소에서 광고용으로 만들어진 성냥갑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Smithsonian 컬렉션에는 1950년부터 1990년 사이 미국의 다양한 상업 시설에서 수집된 약 7 cubic feet 규모의 matchbook 자료가 남아 있다.
작은 성냥갑들이 당시의 로고와 타이포그래피, 광고 디자인을 기록한 일종의 그래픽 디자인 아카이브가 된 셈이다.
성냥갑의 전성기는 1940~50년대였다.
Smithsonian은 matchbook 생산이 이 시기 정점을 찍었다가 라이터가 보급되며 감소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는 성냥갑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작은 광고물이었기 때문에 계속 사용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레스토랑 The Mandarin을 운영했던 Cecilia Chiang 역시 자신의 레스토랑 이름과 로고가 들어간 matchbook을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식사를 마친 사람은 작은 성냥갑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몇 년 뒤 서랍을 열면 그곳에 갔던 밤이 다시 떠오른다.
인터넷 검색 기록처럼 사라지지도 않고,
휴대폰 사진처럼 수천 장 사이에 묻히지도 않는다.
손에 잡히는 기억이다.
오래된 matchbook을 보면 이상하게도 장소의 분위기까지 상상하게 된다.
붉은 카펫.
작은 테이블 램프.
두꺼운 메뉴판.
바의 낮은 조명.
그리고 계산서 옆에 놓여 있는 성냥갑.
그래서 matchbook에는 지금의 굿즈와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다.
팔기 위해 만든 기념품이 아니었다.
그냥 그 장소에서 쓰던 물건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기념품이 됐다.
이런 물건들이 가장 좋다.
처음부터 소장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살다 보니 소장하고 싶어진 것.
OLD FASHION SOUVENIR
Hotel key
Restaurant matchbook
Postcard
Paper receipt
A handwritten phone number
The best souvenirs weren’t sold as souveni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