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olyn Bessette-Kennedy는 왜 아직도 옷을 잘 입어 보일까?

Before the Influencer, There Was Carolyn.

Carolyn Bessette-Kennedy의 사진 대부분은 패션 화보가 아니다.

개와 산책하거나, 택시를 잡거나, 쇼핑백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진이다.

그런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그 사진들이 패션 레퍼런스로 사용된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그녀의 옷이 너무 평범하기 때문이다.

검은 코트, 흰 셔츠, 청바지, 로퍼, 작은 가죽 가방.

Sotheby’s는 그녀의 옷장을 뉴욕에서 실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입을 법한 작고 실용적인 워드로브였다고 설명한다. Prada, Yohji Yamamoto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겨 입었지만, 동시에 기본적인 데님과 단순한 액세서리를 반복해서 사용했다. 

그녀는 Calvin Klein에서 일했다.

처음에는 매장에서 일했고 이후 VIP 고객을 담당하고 PR 업무를 맡으며 패션 업계 안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래서 그녀의 옷차림은 유명인의 스타일이라기보다 패션을 잘 아는 업계 사람의 옷장에 가까웠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반복이었다.

같은 Prada 코트를 여러 번 입고, 청바지에 다시 입고, 다른 자리에도 입었다. 1997년 그녀가 착용했던 검은 Prada 울 코트는 이후 Sotheby’s 경매에도 등장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오히려 그것이 특별하다.

오늘날 유명인의 패션은 매번 다른 룩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반면 Carolyn의 옷장에서는 같은 물건이 계속 등장한다.

그래서 우리는 특정 옷보다 그녀가 옷을 고르는 기준을 기억하게 된다.

검정.
좋은 코트.
정확한 길이의 바지.
낮은 굽.
장식이 없는 가방.

1996년 John F. Kennedy Jr.와의 결혼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구였던 Narciso Rodriguez가 디자인한 진주빛 실크 드레스는 장식 없이 바이어스 커팅과 실루엣만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이 드레스는 Rodriguez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1990년대 미니멀 웨딩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하지만 Carolyn의 스타일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을 입었는가’가 아니다.

무엇을 입지 않았는가다.

큰 로고도 없고, 많은 액세서리도 없고, 눈에 띄는 트렌드 아이템도 거의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몇 가지를 반복한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사진에 연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

1996년에 찍힌 사진인데 2026년에 다시 봐도 크게 낡아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스타일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옷을 계속 찾는 능력이 아니라,

더 이상 찾지 않아도 되는 몇 가지를 발견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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